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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/사색

이루기를 이르며

by 연안 어귀 2021. 6. 4.

꿈은 떠오르는 상념과 같아 이룸과는 멀어질 뿐

 

언젠가 바랐다는 것이 바래질 즈음에야

이상이라는 말에 숨은 어리석음을 봤고

 

지금껏 미뤘다는 것이 믿겨질 즈음에야

두려움 뒤에 피어난 욕심을 알아차렸다.

 

이룸은 진의가 없는 본심같아 꿈과는 멀어질 뿐

 

인전에 선명하던 것이 선망된 즈음에야

미화되었던 동기 곁의 질투심을 느꼈고

 

오늘도 상기했던 것이 상상될 즈음에야

꾸준한 걸음과 겹친 나태함을 떠올렸다.

 

이뤄냄은 꿈에 젖은 잠같아 이룸과는 멀어질 뿐

 

종래에도 이루기를 이르며, 남지 않을 미련을 두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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