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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/사랑

작은 손

by 연안 어귀 2020. 11. 25.

투박하기만 한 손바닥은 네 손등을

덮어줌으로 모든 걸 다한 듯 느꼈다.

 

황혼이 붉게 타올라 쓰러질 때쯤

눈이 마주칠 때 웃어주는 것 마저

 

한 폭의 수채화와 같이 추상적인 기억으로

마음 한 켠의 추억으로만 고이 간직 되어질

 

휑하니 빈 옆자리가 너무도 시려울 어느 여름날

오직 나만이 회상할,  따스한 겨울날의 그 작은 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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