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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/사랑

사랑에

by 연안 어귀 2020. 12. 6.

눌러쓴 언약, 아득한 바람이 바래지는

그 언젠가를 기다리는 한 때의 마음에

 

따듯한 겨울, 눈꽃이 아름답게 피었던

그 계절을 녹여내었던 영원의 설렘에

 

새하얀 세상, 온기에 녹아내릴 숨결이

기쁨임을 상기하며 참아내었던 이전에

 

너에게, 염치없이 바라는 것이 있음에

나에게, 우습게도 원하는 것이 있음에

삶에게, 늦은 욕심이라는 게 생겨남에

 

첫눈, 함께 맞이하고픈 욕심을 품고

고마움과 감사에, 그에 힘을 얻어낸

 

너무나도 과분하기만 할 감정, 제 주제를 몰라 날뛰는 동경에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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