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나를 셈한다는, 그 아침의 여명에서
나는 바른 마음을 선망함을 알았으며
둘을 세어 보이며, 이 정오의 작열에서
나는 눈이 부셔 디딘 곳을 바라보았고
셋이 되었음에도, 이 저녁의 황혼에서
발자국이 남지 않았음을 그제야 알아
다시 하나를 셈하며, 마지막 밝음에서
옳다는 것의 정의를 눈물로 지워내며
물길이 지난 흔적에서 악취를 맡았다.
그리 한 손을 떨굼에, 이제는 어둑한 길에서
옛, 혹은 오늘이었던 태양의 빛을 떠올리고
지난날에 누운 어린 맹세를 상기해내었다.
그런, 오물을 치우던 손에서 하나를 들어
한 때는 오늘이었을, 내일 아침을 셈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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