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림을 알며 칭얼였다.
내 생은 홀로 자라지 못하기에
커진 마음으로 어리광을 부렸다.
다만 이제는 희미해진, 여전히 낮은 시선이었다.
부끄러움을 느낌에도 미숙했다.
삶을 알아 늘 비좁았음을 깨우쳤기에
같은 높이의 명운을 우러렀다.
넓은 땅과 울타리로, 지금도 여전한 낮음이었다.
하여, 나는 네발로 걷기를 소망했다.
언젠가에, 혹은 다음 날에 있을 낮음을 위해.
결국 함께 허덕일 시간들을 벗삼아 빛나도록.
한 때를 닮은 어림을 있는 그대로 세우기를 바라기에
미련끼리 엮은 약속으로 하여금, 내가 어느 순수에 영원하기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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