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많은 안도 끝에, 먼 하루들이 쏟아져 내렸다.
보다 빛나던 날은 겁먹어 딛지 못한 길에 박히고
곧이어, 영원한 밤의 어스름이 짙어지며 깨우친다.
꿈결로 지어낸 낙원은 내 하늘에서 날 기다렸음을
어두운 밤은 품은 것의 윤곽마저 모조리 먹어치웠다.
도망쳐 얻어낸 삶은 여전히 꿈에 기대어 살았으니
내게 질린 희망이 사는 땅은 더 갈 길을 지워냈다.
두려움에 사무쳐 눈물로 새로운 망막을 만든다.
놓친 삶을 선명하게 할, 내 모자람을 밝힐 눈이었다.
먼 하루들이 발치에서 맥동하고 있기에, 밝은 땅을 보며 되새겼다.
돌이킨 시절은 여명이었으니, 지금은 황혼을 지났음이 명백했다.
너른 땅 어딘가, 나를 떠난 희망을 찾는다.
다시 꿈을 찾는다면 하늘은 다시 밝아올까?
비극을 지불하여 희극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여정을 떠난다.
내 세상이 다시금 커질 언젠가, 다른 별이 떠오르기를 바라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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