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시/희망

한 번

by 연안 어귀 2020. 11. 11.

단 한 번 휘둘러, 너의 그림을 그려라.

바래질 때가 두려워 손을 들지 못할까.

 

단 한 번 소리쳐, 너의 생각을 말해라.

한낱 호통이 두려워 입을 열지 못할까.

 

단 한 번 일어서, 너의 항로를 보아라.

거센 풍랑이 두려워 출항하지 못할까.

 

단 한 번 뻗어서, 너의 사람을 안아라.

떠나갈 날이 두려워 만나지를 못할까.

 

단 한 번 돌아서, 너의 기억을 걸어라.

지나온 길이 두려워 돌아가지 못할까.

' > 희망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벗꽃  (0) 2020.11.18
없을 것들  (0) 2020.11.17
한 줄  (0) 2020.11.10
이슬비  (0) 2020.11.04
언제나와 같은  (0) 2020.10.29

댓글